크랭크 풀리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통채로 금속으로 된 크랭크 풀리가 있고,
또 하나는 외부 풀리와 내부 고정축 사이에 고무층이 있는 뎀퍼풀리가 있습니다.
이 뎀퍼풀리는 중간에 고무층이 있기 때문에, 잔 진동을 흡수하여 엔진의 정숙성을 도모합니다만,
이게 시간이 오래 지나게 되면, 고무층이 열화하여 갈라져버리게 됩니다.
고무층이 갈라지면, 외경의 벨트 가이드 부분과 내측의 고정축 사이가 끊어져버려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빨간색으로 그려넣은 부분이 고무가 있는 테두리 부분입니다.
저 고무부분이 끊어지면, 안쪽 바퀴와 바깥쪽 바퀴가 따로 놀게 되는 것이죠.
카푸치노는 순정이 뎀퍼풀리인 관계로 오래 될 경우, 이 고무부분이 끊어지게 되고,
그러면, 바깥쪽 풀리가 안쪽으로 점점 들어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됩니다.
왼쪽과 연결된 벨트가 알터네이터(=제네레이터)와 연결된 벨트,
오른쪽과 연결된 벨트가 에어콘 컴프레셔와 연결된 벨트입니다.
풀리가 엔진 쪽으로 밀려들어가면서,
알터네이터의 벨트가 엔진의 타이밍벨트 커버를 갈아먹어버린 모습입니다.
이럴땐, 벨트소리가 나기 시작하고, 벨트에 걸리는 부하때문에 RPM의 변화가 오게 됩니다.
자... 그럼 벨트를 모두 빼보면 이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풀리 아래쪽 플라스틱 커버 쪼가리들은 모두 잘라내버렸습니다.
좀 처참하지요?
안쪽에 톱니바퀴와 함께 보이는 톱니형 벨트가 바로 타이밍 벨트입니다.
풀리가 안쪽으로 들어가게되면 가장 큰 문제는 엔진 블로우 입니다. 아주 큰 문제가 되지요.
풀리가 안쪽을 들어가면서 타이밍 벨트를 짓누르게 되고, 그러다 보면 타이밍벨트의 코가 제때 안물리면서
타이밍벨트를 맞춰놓은 것이 뒤틀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피스톤의 상사점과 벨브의 개폐 시점이 어긋나게 되면서,
피스톤이 벨브를 때리고, 벨브는 부서지고, 엔진이 블로우하게 되는 것입니다.
타이밍 벨트 제때 안갈거나, 타이밍 벨트가 주행 중 끊어져 버렸을때
엔진이 맛이 가버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가장 심한 시나리오는..... 피스톤이 벨브를 때리고, 벨브가 부서지고,
부서진 벨브가 실린더 내부를 때리고 돌아다니다가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에 끼어버리는 경우죠...
이럴땐 중고 엔진 알아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그나마 돈이 가장 적게 드실 겁니다..
이렇게 될 상황이 예상되어 풀리를 미리 주문해 두었고,
풀리를 갈러 정비소에 도착했을때에는 위의 사진처럼 벌써 어느정도 갉아먹은 상태였습니다.
불행중 다행이었죠. 바로 작업을 통해 교체했습니다.
이번에 제가 구입한 풀리입니다.
순정과는 조금 다릅니다.
이 크랭크풀리는 고무뎀퍼가 없는 일체형 알미늄 크랭크 풀리입니다. 고무 열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죠.
게다가 순정에 비해 거의 절반 정도의 무게로 경량화도 가능한 파츠입니다.
대신 뎀핑기능이 없으므로 약간의 엔진 진동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이 풀리는 마쯔다 산하의 자동차 회사였던 오토잼의 스포츠경차 AZ-1의 크랭크풀리입니다.
(제 포스트 중 [Unique_things.] - 독특하고 특이한 자동차 이야기... 1탄 에 보시면 볼 수 있는 차입니다.)
카푸동 리얼휴먼님은 중고로 알토 워크스의 크랭크 풀리를 구하셨더군요. 그래서 비교해 보았습니다.
왼쪽이 AZ-1용 (제 차에 장착될 놈) 이고, 오른쪽이 알토용 크랭크 풀리입니다.
알토용은 카푸치노와 생긴 것은 거의 같지만, 알토용 풀리도 뎀퍼풀리가 아닌 일체형 풀리입니다.
차이를 느끼셨나요?
더 쉽게 보여드리겠습니다.
여기서는 왼쪽의 풀리가 알토용입니다. 벨트가 물리는 곳을 비교해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알터네이터로 연결되는 벨트가 물리는 곳의 외경은 같지만,
에어콘 컴프레셔로 연결되는 벨트가 물리는 곳의 외경은 AZ-1용이 현저히 작습니다.
이 에어컨 벨트 부분의 외경이 작게 됨을 통해 AZ-1 풀리를 끼우게 되면, 장단점이 생기게 됩니다.
장 : 에어컨을 켜도 엔진에 부하를 훨씬 덜 주게 된다.
단 : 에어컨의 효율이 떨어진다.
어짜피 전 여름에 에어컨을 켜고다니지 않으므로, 출력우선주의로 셋팅 ^^;;
자 이제 작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풀리를 갈 바에는....
어짜피 갈려고 했던 알터네이터도 갈아야 공임을 중복으로 들이지 않을 수 있겠죠?
제가? 아니요... 저희 동네 단골센터인 티스테이션의 박부장님이... 허허~~ ^^;
(부속 구하기 어려운 수입차의 부품을 국산으로 개조하시는데 알아주는 실력자시죠. )
인터쿨러와 블로우오프벨브를 떼내기 앞이 허전하군요.. 허허허~~
카푸는 나름 또 프론트미드쉽 엔진이라... 앞이 많이 허전하고, 엔진 뒤는 정말 빡빡합니다.
알터네이터는 마티즈것을 교체하려 했는데, 순정보다 크기가 좀 크고 거치점이 다르더군요.
마티즈용은 아래 두개, 위에 하나로 고정을 하게 되어있지만,
카푸용은 아래 하나, 위에 하나로 고정하게 되어있습니다.
마티즈용이 용량이 더 크지만........... 그냥 패스..........
그냥 순정용과 똑같은 것을 달고 싶더군요. 지금 배터리 용량이 작아 필요없는 알터업이 될까봐...
그래서 찾은 것이 타우너 용입니다. 잭을 꼽는 위치만 틀릴 뿐, 잭 모양까지 똑같습니다.
풀리만 카푸것으로 교체해 주고, 거치대에 장착히 두꺼운 와셔 몇개로 벨트 수평 맞춰주시면 됩니다.
참고로 타우너나 라보용 부품들이 꽤 카푸와 호환이 됩니다.
심지어 미션의 몇몇 부품들도 유용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리테이너등을 제외한 싱크로나 미션 샤프트는 거의 동일한 것 같다는 박부장님의 전언이 있었습니다. ^^;;
그도 그럴 것이... 라보나 타우너는 스즈키의 플랫폼을 가져와 변형한 것이고,
라보와 타우너는 후륜구동이므로, 역시 스즈키 후륜구동인 카푸의 플랫폼을 활용했을 겁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드라이버와 망치는.....
타우너용 알터네이터를 달려다보니, 끝까지 당겨 고정해도 벨트의 장력이 확보가 안되어,
알터네이터 고정 거치대 옆을 뚫어 더 옆으로 당겨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중인 모습입니다. ㅎㅎ
차를 부수는 건 아니구요.. ^^;;
에어 쏘우로 잘라낸 다음, 남은 쪼가리를 드라이버와 망치로 쳐서 떼내는 중이시죠.
이렇게 작업하시는 동안, 전 그냥 놀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에어건 맘껏 써보고, 공구 맘껏 빌려 써보겠습니까....
오일캐치탱크를 떼내어 비우고, 에어를 불어 안을 깨끗이 비우고, 에어필터도 에어로 열심히 불어줍니다.
그리고 인터쿨러 안쪽의 때를 세정제를 뿌리고 에어를 불어 깨끗이 씻어줍니다.
인터쿨러 안쪽 정말 지저분하단 사실..... 기회될때 청소하세요~
거의 뭐 옆에서 저도 같이 작업하다시피 하다보니,
다른 차가 밀려들어와서 바빠지시니, 인터쿨러와 블로우오프 벨브 등은 제가 조립합니다. ㅎㅎㅎ
(그래서 공임이 좀 싼 듯 싶었는데... 그래서 좀 깎아주셨나? @.@)
자... 마지막으로 크랭크풀리 경량화를 한 것에 대한 임프레숑!!!
엔진 필링... 정말 가벼워집니다. 진짜 가볍고 경쾌하다고 해야 할까요?
바꾸길 참~ 잘한 것 같습니다. ㅎㅎ
엔진 진동이 좀 심해질 수 있다고 하던데....
전 이전에 상태 않좋은 뎀퍼풀리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예전보다 2배정도 더 좋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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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내용을 보고 갑니다.
제 차인 기아 엘란의 크랭크 샤프트 풀리도 중간 부분이 댐핑재가 적용된 댐핑 풀리로 보이는데
이 크랭크 풀리를 경량으로 제작을 시도해볼까 싶어 고민하던 참에
UniqueHolic님의 글을 읽고 댐핑풀리의 내용에 관해 많은 이해가 되었습니다.
다만 엘란의 크랭크 풀리는 사이즈가 큰데다 원벨트 시스템이라
댐핑 기능이 없는 경량 풀리를 달면 진동이 발생할 수도 있겠군요. ^^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차 타시네요..
로터스 차들을 볼때마다 백야드빌더가 되고픈 욕심이 무럭무럭 생긴답니다. ㅎㅎ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원벨트 풀리라면 어쩌면 뎀핑풀리보단 그냥 풀리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투벨트는 방향이 양쪽으로 잡혀 있어서 좌우로 힘의 균형이 잡히긴 할텐데, 원벨트면 한쪽으로만 힘을 받기 때문에 뎀핑재에 더 많은 힘이 작용해서 더 빨리 갈라지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물론 제 깜냥하에서의 예상일 뿐입니다만...
그리고 로터스 차량이라면 본래 승차감보단 드라이빙 위주의 차량이어서 조금 더 진동이 커진다고 크게 거슬리지 않으실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