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제 1200GS의 배터리가 몇번 방전을 한 이후로,
영~ 시원치 않아서 배터리를 교체하기로 하였습니다.
BMW 정품 배터리의 경우 일반 납축전지가 아니라,
YUASA에서 나오는 AGM배터리입니다.
성능은 매우 뛰어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을 뿐더러,
수명이 일반 납축전지에 비해 그리 길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 가격대비성능비가 떨어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Dry 방식의 오딧세이 배터리입니다.
가격은 일반 납축전지보다 훨씬 비싸지만
AGM배터리보다는 좀 저렴한 편이고,
무엇보다 수명이 7~8년이라는 매력적인 물건입니다.
게다가 내부에 액상 전해액이 아닌 젤 형태의 전해액이 들어있어서 배터리액의 누액 걱정이 없습니다.
<제 바이크에 장착한 오딧세이 배터리 Odyssey PC535>
바로 장착은 불가능 하며 약간의 개조가 필요합니다. 이 방법은 Advrider.com에서 참고하였습니다.
( http://www.advrider.com/forums/showthread.php?t=320214 )
배터리 장착하면서 시거잭 포트를 직결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일명 바이크용이라고 나온 제품입니다.
시거잭 포트에는 고무 커버가 있어서 방수가 될 수 있도록 나온 제품입니다.
윈드쉴드 안쪽에 장착하여 조금이라도 비를 더 피할 수 있게 작업하였습니다.
고정은........ 만만한 케이블 타이.... ^^;;;;;
배터리와 시거잭 장착은 몇일 전에 카메라 없이 작업하여 아쉽게도 중도 과정에 대한 사진은 없네요.
오늘은 스파크 플러그교체와 그립 작업, 그리고 포크 프로텍터를 부착 했습니다.
우선, 바이크가 있는 지하 주차장으로 고고씽!!!
제 바이크는 저희 아파트 단지가 아닌 옆단지 지하 주차장에 있는 관계로 걸어서 5분 거리입니다.
렌탈용으로 사용되던 것을 좋은 조건으로 중고로 구입하게 되어 현재 제 세컨드 애마로 자리잡고 있는
세그웨이를 타고 찬 바람을 가르며 달려갑니다.
세그웨이에 장착해 놓은 GIVI 새들백에 공구랑 LED 랜턴, 카메라 등등을 챙겨서 갈 수 있었죠.
크흐~ 바람이 매우 차갑습니다.... ^^;;;; 아~ 추워라...
< 왼쪽은 저의 1호기 깜장 R1200GS, 오른쪽이 저의 2호기 세그웨이 >
1. 스파크 플러그 교체
정비할 때는 바닥에 주저앉아서 하는 것이 훨씬 편한데, 바이크 커버는 훌륭한 깔개가 됩니다. ^^;
바이크 커버를 바닥 위에 깔고 그 위에 또 작업할 것들을 이것저것 올려놓고 작업합니다.
저기 위에 있는 플렉서스는 바이크 닦으려고 가지고 왔을까요?
그게 아니구요~ 오늘 플렉서스는 이따가 그립 작업할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자~ 작업 들어갑니다. 오늘의 주인공 이리듐 터프 점화 플러그 입니다.
일반 이리듐 점화플러그에 비해 내구성에 더 촛점을 맞추어서 수명을 늘린 제품이지요.
BMW R1200GS에 맞는 품번은 VXU24 입니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플라스틱 커버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손으로 조금 세게 당기면 빠질 정도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얇은 쪽부터 들어내듯이 당기면 됩니다.
단 너무 세게 하거나 험하게 다루시면, 부러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GS의 기본 공구에 포함되어 있는 플러그 풀러 (?) 입니다. 이것은 점화플러그의 코드를 빼내는데 필요합니다.
오늘의 작업은 거의 대부분 바이크에 들어있는 기본 공구로 작업합니다.
암튼 일단 '집게'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점화플러그 코드를 이 집게로 집어서 뽑아볼까요? 뽑을 때 그냥 이 공구를 당기면 그냥 빠져버립니다.
나름 요령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좀 요모조모 살펴 보시면 요령이 금방 생기실 겁니다.
팁하나 드리자면, 이 집게는 움켜쥐면 벌어지게 되어 있으니, 플러그 코드를 뽑을 땐 움켜줘면 안되겠죠?
플러그 코드를 뽑아내기 전, 코드와 연결 전선은 뽑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자..... 플러그 코드 몸체를 뽑아냅니다.
자.. 플러그 코드를 길게 뽑아냈습니다. 연결되어 있는 전선은 미리 뽑아두었기 때문에 점화플러그 연결부만
딸려나옵니다.
역시 GS 기본공구에 포함되어 있는 플러그 렌치를 끼워넣고, 렌치의 구멍에 드라이버를 끼워서 슬슬 돌리면서
점화플러그를 풀어냅니다.
저는 토크렌치가 없으므로, 점화플러그를 한바퀴 정도만 푼 다음, 다시 원상태로 잠궈봅니다.
이 때 어느 정도의 힘으로 잠궈야 할 지를 잘 기억해 둡니다.
위 사진에서 위에 있는 플러그가 새로 교체할 Denso의 Iridium Tough이고,
아래는 본래 꽂혀있던 NGK 쌍극 플러그입니다. 점화플러그는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있어야 좋은데,
좀 허옇게 되어있군요. 뭐 나름 상태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버리지 않고 우선 Keep해 둡니다~
새로운 플러그로 다시 끼워주고 조립해 줍니다. 아시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단, 플러그를 끼우고 코드를 끼우실 때 확실하게 끝까지 끼워넣어 주셔야 합니다.
자, 이것으로 한쪽 헤드가 끝이 아닙니다. BMW의 R엔진은 몇년전부터 듀얼스파크 시스템을 쓰고 있죠.
실린더당 플러그가 두개가 들어갑니다. 그럼 보조 플러그 교체 작업에 들어갑니다.
이번에도 역시 GS의 기본 공구에 포함되어 있는 별렌치를 이용하여 아랫쪽에 두개의 볼트를 풀어줍니다.
이때 두개의 볼트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바깥쪽의 볼트가 길고, 안쪽의 볼트는 짧은 것이 들어갑니다.
볼트 두개를 풀면 커버가 열립니다.
커버 안쪽에는 자동차 엔진과 비슷한 모양의 일반적인 모양 점화 코드가 보입니다.
손으로 당겨서 빼주면 됩니다. 아주 살짝 흔들면서 빼주면 더 잘 빠집니다.
손으로 코드를 뽑아주면, 점화플러그가 살짝 보입니다.
이 플러그 역시 아까와 마찬가지로 플러그 렌치로 풀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아까 작업과 마찬가지로 풀어주고 교체해 주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한번 해주시면 끝입니다.
보조 플러그는 왠지 모르겠지만, 풀고 잠그는데 더 뻑뻑했습니다. 왠지 모래가 낀 듯한 느낌까지 들고....
뭐 해보시면 아실 듯.......^^;;
반대편 헤드도 똑같은 방법으로 두 개를 교체합니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봅니다. 일발시동!! 캬~~ 기분이 괜히 좋습니다.. ㅋㅋ
2. 그립 작업
그 다음 작업은 그립입니다. 그립이 닳아 가는데, 그렇다고 열선 그립을 통째로 갈 순 없고...
그래서 고민하던 중 매지클 님의 글을 읽고 '아!! 바로 이거다!!' 싶어서 주문했습니다.
( 본문글 : http://cafe.naver.com/f650/25993 )
바로 열수축 고무를 이용한 낚시대 그립입니다. 열로 달구면 오그라 드는 제품이죠.
낚시대 그립을 위한 제품이어서 그립감도 훌륭합니다. 오늘 작업하는 김에 함께 작업했습니다.
작업전에 먼저 알맞은 크기로 우선 잘라둡니다. 낚시대 그립 하나가 바이크 1.5대 작업할 수 있는 길이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GS의 기본공구 중 하나인 별렌치를 이용하여 핸들 밸런스를 풀어냅니다.
여기서 하나의 팁.......
제가 사랑하는 만능 플렉서스 입니다.. 플라스틱을 세정하고 코팅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이지만,
일반 자동차 도장면에도 세정/광택 효과 훌륭히 뽑아주기 때문에 자동차 탈 때부터 늘 사용했던 제품입니다.
김병혁님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5통 바로 주문해서 지인들에게 나눠주기도 하였더랬죠.. ^^
암튼 플렉서스를 낚시대 그립 안쪽과 바이크 본래 그립에 뿌려줍니다.
그러면 그립을 끼울 때 매끄럽게 끼울 수 있습니다. 보통 비눗물을 이용합니다만,
지하주차장에서 비눗물을 준비하기가 번거로워서요..^^
그립을 잘 끼워주면, 이제 열로 수축시켜줘야 할 시간입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휴지나 수건으로 흘러나온 플렉서스들을 잘 닦아줍니다.
불을 가하면 플렉서스에 불이 붙을 수도 있거든요. (사실 붙긴 하는데 바로 꺼져버리더군요.)
제가 갖고 있는 공구 중에서... 하나쯤 있으면 유용한 공구 Top 5안에 들어가는 펜토치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펜모양의 작은 토치죠.
골고루 적당하게 열을 가해 줍니다.
일반 수축튜브보다는 두껍고 크기 때문에 수축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그립이 따로 놀지 않도록 시간을 가지고 골고루 열을 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시 조여주면 작업 끝!!!!
스로틀 쪽도 다행히 깔끔하게 작업이 되었습니다. 그립감도 좋고, 정말 괜찮은 그립입니다.
좋은 물건 추천해주신 매지클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가격으로 플렉서스를 넘겨주신 김병혁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3. 포크 프로텍터
(정확한 명칭이 맞는지는...... )
전도시 전륜포크가 프레임이나 연료탱크를 때려서 망가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텍터를
스피키오님께 좋은 가격에 인수하여 장착하였습니다.
이건 너무나 장착이 간단하여 별 다른 설명없이 장착 사진만....... ^^;;;
손은 기름이 묻어 꼬질꼬질 해졌고, 탁한 지하주차장 공기가 좀 갑갑했지만...
DIY 끝난 후 시동을 걸었을 때, 일발시동이 걸리면서 함께 터지는 그 쾌감은 뭐라 말할 수 없죠.
간만에 보람찬(?) 일요일을 보낸 나쁜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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